[정세와 정책 2006-02호]
*김향해(중국 연변대 교수,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
2005년 중·일은 국교 정상화 이래‘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탕자쉬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지난해 12월 11일 중국을 방문한 일본 민주당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중·일 관계를 진단한 말이다. 중·일은 역사인식문제, 대만문제,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가입, 에너지자원 분쟁 등 쟁점을 둘러싸고 갈등과 충돌을 반복하여 왔다. 중·일 갈등의 근본적 배경은 양국이 동아시아 역내에서 지역질서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며, 역사인식문제와 대만 문제가 핵심 갈등 사안으로 표출되고 있다. 본 고에서는 중·일 갈등의 구조와 원인을 분석해보고 중·일 관계의 발전방향을 진단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