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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대국에서 제조 강국으로, 중국의 제조업 업그레이드

  • 저자

    이철용

  • 출처

    LG경제연구원

  • 발행일

    2015-04-07

  • 등록일

    2015-04-10

최근 중국에서 자국 제조업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연말연초의 기업 연쇄도산과 외자철수 사태가 남긴 후유증이다. 문제는 임금 상승과 설비 과잉인데, 이는 지난 30여년간 유지된 노동 및 자본 집약적 성장 모델에서 배태된 것이다. 고속성장 시기에 뒤이은 성장통은 한국, 일본, 미국도 이미 여러 차례 겪은 바 있 다. 다만, 구조적 문제들이 장기간 누적되어 풀기가 쉽지 않고 뿌리깊은 ‘성장 지상주의’ 도그마로 인해 문제 해결이 지연되면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중국 제조업이 실제로 많이 약해진 건 아니다. 임금 경쟁력을 잃어가는 영역이 분명히 있지만, 생산성 향상, 제조 인프라 강화, 소재/부품 역량 제고 등을 통해 저변에서 부터 힘을 비축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의 제조강국 진입 전략이 종합적인 계획 하에 전방위로 추진되는 첫 해가 될 것이다. 목표는 향후 10년(2015~2025년) 전세계 제조업 2부리그 진입, 그 다음 10년 1부리그 진입, 세 번째 10년 기간에 1 부리그 선두 도약이다. 1단계 목표 달성을 위해 차세대 IT, 로봇, 우주항공 장비, 해양공정 장비, 궤도교통 장 비, 신에너지 자동차 등 10대 영역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통산업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인 터넷 기술의 산업적 응용을 적극 추진한다. ‘중국 경제의 공룡’ 국유기업들을 일부 민영화하고 체질을 개선 하는 과제도 올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임금비용 우위가 사라진 사양산업과 생산능력 과잉 산업 설 비의 해외이전과 국가대표급 우량기업들의 글로벌 무대 진출도 활발히 이루어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나 아가 제조강국 드라이브 과정에서 우려되는 고용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창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전면적이고 본격적인 체질 강화 및 해외진출 노력은 사회주의 경제관리 유제(遺制), 해외진출 경 험 부족 등을 고려할 때 성공을 장담하긴 어렵다. 하지만 기업들의 강한 자금력과 통 큰 행보, 정부의 장기 정책 기획력 및 강력한 추진 역량을 통해 중국은 글로벌 제조업 경쟁판도 변화의 강력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업들은 각 산업의 밸류체인 전반으로 역량을 확대해가면서 머지 않아 넥스트 차이나(next China) 시장, 즉 인도, 동남아, 남미 등 후발 신흥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 히 노동집약적 산업을 아세안(ASEAN) 주변국들에 넘겨주고 기술/자본 집약적 산업에 특화해 아시아 밸류 체인을 주도적으로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 기업들은 자신과 중국 기업들 간의 경쟁우위 변화를 미리 내다보면서 경쟁/협력 영역과 그 방식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중국의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생겨날 풍부한 투자 기회를 잘 살려 중국 기업 들의 시장 및 기술 역량을 내재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목 차>
1. 신창타이의 첫 시험대, 중국 제조업의 위기
2. 제조대국에서 제조강국으로의 업그레이드 전략
3. 우리 기업들에게 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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