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후반 이후 중국 중서부 지역이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부상하며 1인당 GDP의 연평균 성장률이 동부 연안을 추월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도시인 우한, 청두, 시안, 정저우 등이 중국 소비시장에서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내륙지역은 연해에 비해 3~4배 넓은 면적에 도시만 200여개가 넘어 보다 깊이 있는 이해와 전략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진출 전략 수립을 위하여 중서부 지역 주요 거점도시의 소비자(500명)와 바이어(200명)를 대상으로 한국 상품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첫째, 한국 상품 구매 경험이 소비자의 경우 92.8%로 높은 반면, 바이어의 구매(수입) 경험이 77.0%로 낮았으며 비구매 이유로‘파트너 발굴의 어려움’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 상품에 대한 만족도 또한 소비자(88.2%)보다 바이어(67.0%)가 낮게 나타나 우리 기업의 중서부 지역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 소비자와 바이어 공통으로 한국 상품의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며 품목별로 소비자는‘패션액세서리’, 바이어의 경우‘뷰티제품’의 만족도가 가장 높게 조사되었다.
셋째, 향후 구매의향이 있는 한국 상품으로는 소비자의 경우 뷰티제품, 패션액세서리, 대형가전 순으로 나타났으며, 바이어의 경우 뷰티제품, 식음료, 생활용품 순으로 나타나 K-뷰티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넷째, 소비자의 구매채널과 상품 정보 취득 경로가 모두 온라인에 집중되어 있어 있으나 상품 구매 경험이 없는 경우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 점원의 추천 비중 또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한류가 상품 구매에 미치는 영향은 소비자, 바이어 공통적으로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서부 시장의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우선 아직까지 한국 상품에 대한 구매경험이 적고 호감도가 낮은 바이어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 상품전시회나 직접 사용 경험이 한국 상품의 수입 계기인 점을 감안하여 꾸준한 전시회 참가를 통한 장기적 마케팅과 함께 바이어의 만족도가 낮게 나타난 사후관리(A/S)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품목별 이미지와 만족도의 상관관계에 따라 식음료 및 뷰티제품의 경우 이미지 개선을, 소형가전·개인위생용품·생활용품의 경우 품질 만족도를 개선하는 등의 구체적 접근이 필요하다.
소비자의 주요 정보원과 구매채널이‘온라인’에 집중되어 있어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온라인 채널 활용 대책이 필수적이다. 뿐만 아니라 중서부지역에서의‘한류’가 상품구매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되고 있어 한한령(限韓令) 등의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실제 구매에 미치는 영향이 높게 나타나는 중산층 이상의 고소득자를 타깃으로 한류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국 중서부 지역의 소비시장은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에 파생·성장한 경우가 많아 향후에도 정부의 개발정책을 예의주시하며 그 정책과 함께 진출 지역을 선점하는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목 차>
Ⅰ. 왜‘중국 중서부’인가
Ⅱ. 한국 상품 인지도 조사 결과
Ⅲ. 시사점 및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