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Focus〉 중국, 외국인 투자유치경쟁 활발
최근 중국 투자유치단 파견이 잦아지고 규모도 대형화되고 있다. 랴오닝(遼寧)성은 지난달 17∼23일 랴오닝성 성장을 단장으로 관료, 기업가 등 600여명으로 구성된 투자유치 사절단을 한국에 파견, 14억 달러 가량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웨이하이(威海) 시도 600여명으로 구성된 투자유치단을 파견, 10∼12일 코엑스에서 1억9천만 달러를 유치했다. 중앙은 물론 각 성과 시 정부 할 것 없이 모두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정부는 자국산업 보호를 위한 외국기업진출 허가품목 규제를 점차 완화하고 있다. 각 지역별 투자유치 경쟁도 치열해 외자유치 공무원들은 자신이 속한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어떤 혜택이 있는지, 지역발전계획은 어떠한지 등을 설명하고 다니느라 분주하다.
실제 중국의 각 시와 성 정부의 외자유치담당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외자유치에는 상응하는 보상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외자유치담당 공무원들은 일반 공무원에 비해 급여수준이 높을 뿐만 아니라 복리후생도 잘돼있다. 또한 외자유치 실적에 따라 장려금을 받고 있으며, 인사고과 반영이나 승진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적극적인 투자유치 정책으로 대중국 외국인투자는 급증하고 있다. 올 상반기동안 중국 전역에서 신규승인된 외자기업은 1만 1,973개이며, 계약금액만도 334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작년 동기대비 각각 18.35%와 38.23%씩 증가한 수치다. 작년말 이미 중국은 외국인 투자기업이 36만여개사, 투자유치액이 3천 486억 달러에 달해 세계 2위의 투자유치국이 되었다.
WTO 가입과 베이징올림픽 유치로 향후 외국기업의 중국투자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감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이 이렇듯 외국자본 투자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어 경쟁력있는 업종의 적극적인 중국진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외국인 투자환경 제고 역시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