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사는 한국내 자동밸브 생산 1위인 S사의 독자기업으로 2002년 3월 22일 개업식을 가졌다. 등록자본금은 30만달러이며 현지에서 자동밸브를 생산할 계획인데 대부분이 무역, 운수업체가 많은 보세구에서 보기 드문 한국 투자 생산기업이다. 향후 5년 이내 총 투자금액을 2,000만달러까지 확대하여 중국내 밸브 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대중 투자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하여 기존 이미 지어진 3,000㎥ 정도의 공장을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다. 임대비용은 1일 1㎡당 0.48위엔인데 이는 원래 보세구 제시액에서 1㎡당 0.2위엔 정도를 할인받아 계약한 가격이다.
아직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지 못해 직원수는 22명에 불과하다. 그중 생산직이 12명, 사무직이 10명으로 생산직 중 숙련공에게 월 1,200위엔, 단순공에게 700위엔 정도를 지급하며, 사무직은 1,200위엔 정도를 주고 있다. 총 수령액의 50% 정도를 각종 사회보험료로 부담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복리후생으로는 우선 매월 위생비 100위엔을 별도로 지급하며, 출퇴근 및 업무에 따른 교통비도 실비로 지원해 주고 있다. 또한 중식을 무료로 제공하며 작업복은 계절별로 2벌씩 무료 제공하고 있다. 한편 직원 모두가 보세구 인근 거주자이기 때문에 별도로 기숙사는 운영하고 있지 않다.
월 급여의 50% 정도에 해당하는 사회보험의 각 항목을 살펴보면 大連開發區와 동일하여 양로보험이 급여의 19%, 주택기금이 18%, 실업보험이 2%, 노조비가 2%, 상해보험이 2%이다. 이밖에 회사차원에서 별도로 직원들에게 의료보험을 가입시켜 주었는데 연 보험료는 1인당 400위엔이다.
전기요금은 평균 0.6위엔/kwh 정도이다. 전기의 질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지난 6개월 사이 세 차례나 정전사고가 있었던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수도요금은 2.2위엔/㎥ 정도인데 공정상 물이 많이 필요한 업종은 아니기 때문에 수질이나 공급량에 대해서 큰 문제는 없는 편이다. 오수가 발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오수 처리비용을 내지 않고 있으며, 가스도 사용하고 있지 않다. SOC 관련 가장 큰 문제점은 통신으로 통신품질은 좋으나 회선이 적어 신청회선보다 적게 회선이 배정되었다. 할 수 없이 현재 인근 폐업공장의 회선을 끌어와 사용하고 있다.
세금 관련해서는 大連保稅區 역시 국가급 보세구이기 때문에 기업소득세가 15%이며, 외자기업 우대정책에 따라 이윤발생 시점부터 2년간 면세, 3년간 감면이나 이제 막 조업에 들어갔기 때문에 아직 기업소득세는 내지 않고 있다. 중국 투자 관련 고정자산으로 중국산 설비를 구매했을 경우 증치세를 환급받게 되어 있는데 증치세 환급이 1년에 1회 지정된 기간만 신청이 가능하게 되어 있는 규정이 세금 관련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
보세구의 전반적인 기업 운영 환경에는 큰 불만은 없다. 특히 현지 공무원들의 지원노력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 생산설비 반입시 일부는 중고설비를 들여와야 했는데 원래 규정대로 하면 북경 機電産品辦公室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현지 공무원들의 도움으로 이를 기술적으로 처리, 북경에 가지 않고 들어올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업무용 차량 수입시에도 관련 공무원들이 도와줘 일부 내지 않아도 큰 문제없는 세목의 세금부담을 회피할 수 있었다.
물론 아직도 일부 부문 공무원은 자기 업무에 정통하지도 못하고 업무추진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는 등 불편한 점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현지 공무원들의 외국기업 지원노력은 평가해줄 만하다.
大連保稅區의 SOC는 상당히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동북 3성 최대의 컨데이너항인 大窯灣항과 바로 맞닿아 있으며, 보세구내 주요 도로도 4차선으로 잘 포장되어 있고, 중국 최초의 고속도로인 沈陽-大連간 고속도로 및 大連 - 丹東간 국도와 바로 연결되어 있다.
大連保稅區는 국가급 보세구로 동북3성의 물류 중심지인 大連항을 배후로 두고 있어 동북 3성 시장을 겨냥한 유통, 물류, 무역, 창고업체들에게는 가장 이상적인 투자지로 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수출형 첨단 하이테크 제품 조립업체들의 유치를 위해 보세구내 별도로 수출가공구를 설치하였는데 중국 최대의 가전업체인 하이얼 등이 이미 입주해 있다.
따라서 大連保稅區 진출 유망업종으로는 물류, 유통, 무역업과 수출용 전자부품 조립업 등이 꼽힌다. 특히 일본 종합상사들이 보세구내 법인설립을 통해 중국 내수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종합상사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大連保稅區가 소재한 大連시는 중국 동북3성의 무역, 금융, 운송 중심지이자 주요 공업도시이다. 도시면적은 12,573.85㎢이며 인구는 약 550만명 정도이다. 대표적인 산업은 공업, 운송업, 여행업 등으로 그중 조선업은 중국 제일을 자랑하며 석유화학, 기계산업, 전자공업 등이 비교적 발전해 있다. 한편 大連항은 동북3성 최대의 대외무역항으로 화물 취급능력은 上海에 이어 중국 2위, 실제 화물 취급량은 7위 정도이다. 한편 大連은 해변을 낀 아름다운 자연환경, 사철이 분명한 기후, 러시아·일본 문화의 영향이 남아 있는 시중심지 등으로 중국내에서 손꼽히는 휴양, 여행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