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3성, 동변도 철도 부설 예정
운송비 절감효과 노려야
동북3성의 동변도(東邊道) 철도 부설공사가 2004년 내에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1,380㎞에 달하는 동변도 철도는 운송비 절감효과로 중국의 변경무역을 활성화하고 우리 기업의 부품수출 확대에도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변도 철도는 동북3성 철도회사가 투자 주체로 중국 철도건설개발센터와 지방정부가 공동 출자해 주식제 형식으로 2004년내 시공 건설된다. 이 철도는 랴오닝성(遼寧省) 다롄(大連)을 기점으로 쭈왕허(庄河), 번시(本溪), 단동(丹東)을 거쳐 지린성(吉林省) 통화(通化), 투먼(圖門), 훈춘(琿春), 헤이롱쟝성(黑龍江省)의 무단쟝(牧丹江), 쉐이펀허(綏芬河)에 이르는데, 1,172㎞는 이미 연결돼 있고 랴오닝성과 지린성 접경 지대의 207㎞가 남아 있는 상태이다.
선양(沈陽)이 우리 기업의 양호한 투자 지역으로 부상하면서 동변도 철도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선양은 동변도 철도로부터 100㎞ 떨어져 있는데, 철도가 완공되면 선양의 대북 무역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동변도 철도 건설은 단동과의 교역 확대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의 하얼빈(哈爾濱)-다롄간 철도를 통해 다롄항으로 운송하는 방법에 비해 쉐이펀허로부터 다롄까지 356㎞, 옌지(延吉)로부터 465㎞, 통화(通化)로부터 508㎞를 단축할 수 있어 운송비 절감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훈춘-투먼 철도 운영을 담당하는 동북아 철로회사 훈춘 분회사에 따르면, 현재 저쟝성(浙江省)으로 보낼 물량이 훈춘 창고에 가득한 반면, 하얼빈-다롄간 철도는 이들 물량을 소화해 낼 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2003년 11월 28일 정식 개통된 훈춘-마하린누어(馬哈林諾) 철도는 중국-러시아를 잇는 세번째 철도 세관으로, 운영 3개월간 수송량이 대폭 증가하여 전망이 매우 밝으며, 2004년에는 20만톤의 석유 수송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에너지 부족 현상에 직면해 있다. 중국이 철로를 통해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원유는 몇 년 전 100만톤에 불과했으나, 현재 600만톤으로 급증한 상황이며 이러한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원유의 주요 입국 세관인 만저우리(滿洲里)는 기온이 너무 낮아 자동 원유배출 시스템은 20% 가량의 원유만 배출이 가능하고 나머지 부분은 인공적으로 배출해야 하는데, 이에 투입되는 비용이 너무 높다고 동북아회사 신지얜(新建) 지방철로 관계자는 밝혔다.
지린성은 화학공업의 주요 기지로 원유 가공업이 발달해 있는데, 헤이롱쟝성을 통해 원유를 수입하게 되면 장거리 운송비만 올라갈 따름이다. 이에, 동변도 철도 구간에 훈춘과 동닝(東寧) 두 도시의 세관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동변도 철도 부설에 대한 타당성이 강조되고 중국 정부도 물류 선진화 작업을 추진함에 따라 우리 기업의 동북3성으로의 수출 확대는 물론, 동북3성 소재 우리 기업의 제3국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