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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디지털 캠코더, 한.일 가격전쟁 돌입

  • 저자

    함정오

  • 출처

    KOTRA

  • 발행일

    2004-04-01

  • 등록일

    2004-04-02


그 동안 전자제품 시장에서 “가격전쟁”의 시발은 중국기업이 맡아 놓고 주도해 온 것이 특징이었다. 그런데, 이번 중국의 디지털 캠코더 시장에서는 중국기업이 배제된 외국기업들 간에 치열한 가격경쟁이 시작되었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삼성제품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현지 시장 소식통에 의하면, 삼성에서 새로 출시된 디지털 캠코더 가격이 3,299위앤에 책정되었으며, 여기에 400위앤 상당의 부품 선물까지 끼워 파는 점을 감안할 때에 실제 캠코더의 가격은 3,000위앤대로 내려간 셈이다. 이에 질세라, 전통적으로 중국 디지털 캠코더시장에서 절반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던 일본의 SONY도 종전의 1만 위앤 가까운 고가제품이 주류를 이루었는 데, 최근에 5,000위앤 대의 중저가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일부 모델은 4,000위앤 이하 제품도 있다. 일본의 Panasonic도 원래 전문기종에 주력하여 왔으나, 최근에 이를 기초로 한 저가 제품 신모델 2개를 선보였다.

현재 중국의 디지털 캠코더 시장은 일본의 Sony, Panasonic, JVC, Canon, 그리고 한국의 삼성, 이들 5가지 외국브랜드가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기업의 가격인하는 결국 중국시장에서 디지털 캠코더 전체 시장의 가격하락이 가속화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고급 디지털 카메라가 5,000위앤 정도이면 구입할 수 있는 데, 불과 1년 전만 해도 이 가격으로 중저가 아날로그 캠코더 밖에 살 수가 없었다. 1년 만에 거의 절반수준으로 가격이 하락하였는 데, 이 번의 새로운 가격인하 경쟁은 한국기업인 삼성이 선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지난 해 중국 디지털 캠코더 시장의 총 판매량은 60만대였으며, Top 3 브랜드는 전부 일본 브랜드로 Sony, Panasonic, JVC였다. 삼성의 경우, 시장 점유률이 16%에 불과하였으나, 금년 초에 판매목표를 획기적 으로 높여 30만대로 책정하였다. 지난 달 중순에 삼성 한국본사에서 출장 온 중국 디지털 캠코더 관계자에 의하면, 삼성에서는 2년 내에 중국 디지털 캠코더 시장에서 2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함으로써, Sony, Panasonic, JVC 등 일본 브랜드의 독점시장 국면을 전환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삼성은 한국기업 특유의 “이윤보다는 시장점유를 중시”하는 가격전략을 중국시장 공략의 기본 전략으로 정하고, 가격책정을 Sony보다 5% 낮게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일본 브랜드 제품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여, Sony도 삼성의 이같은 전략이 표면화 된 직후, 여러가지 저가 신제품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한편, 이 같은 외국 브랜드 제품의 가격인하 전쟁에 대해 중국 본토 기업들은 그저 관망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는 외국 브랜드가 기술 부분에서 독점적인 우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중국기업들은 경쟁에 참여할 엄두를 못내는 실정이다.

일부 외국 브랜드 제품 관계자에 의하면, 이 같은 외국 브랜드들끼리의 치열한 가격경쟁에 대해 겁나지 않지만 앞으로 중국기업들도 어느 단계에 들어서 가격전에 참여할 경우, 결국은 한.일 기업 모두가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조심스레 걱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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