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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포터의 중국기업 진단

  • 저자

    박한진

  • 출처

    KOTRA

  • 발행일

    2004-08-02

  • 등록일

    2004-08-03

경쟁전략 大家 마이클포터의 중국기업 진단
"OEM만으로는 경쟁력 한계"
"기술개발없인 미래도 없다"

세계적인 경쟁전략가인 마이클포터 하버드대 교수가 최근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과 선쩐에서 열린 '2004 전략포럼'에 참석했다. 그는 미래학자 피터 드러커,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 이어 20세기 세계경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50명 중 3위에 오른 인물이다.

포터 교수는 이번 포럼에서 다른 기업과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독특한 가치사슬을 만들어야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이 직면한 중요한 도전', '중국의 다음 단계 발전 전략' 등 중국 경제에 대해서도 강연했다.

그는 "중국이 앞으로는 더 이상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에 의존할 수 없다"며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개발없이는 미래도 없다"고 지적했다. 경제 건설에 있어 중국 정부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대해 그는 직답을 피하며 "기업들은 시장에 기초해 모여들고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것이며 정부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래는 포럼에서 나온 관련 질의응답 요지.


Q : 포터 교수는 전략이란 취사선택이라고 말했는데 현재 중국 기업들은 2가지 방향을 두고 취사선택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하나는 저임금을 바탕으로 몸에 익숙한 OEM 방식을 계속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기술 개발을 통해 자신의 핵심역량을 갖추는 것이다. 신기술 개발이 바람직하겠지만 선진국들의 특허 장벽에 막혀 자체적으로 획기적인 돌파구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기업들에게 충고를 한다면....

A : OEM은 (단기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좋은 것이 아니다.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액(GDP)은 1천 달러 수준이며 일부 지역은 3천 달러를 넘어선 곳도 있다. 현재 경제 수준에서는 OEM 방식이 가능하지만 국제적으로 중등 이상의 소득 수준에 도달하면 다른 방식을 찾아야 한다. 자체 브랜드를 가진 다국적기업을 통해 기술 혁신을 이루는 방식이 있을 수 있다. 한국과 대만, 일본이 모두 그런 경험을 거쳤다.

특허 장벽이 중국 기업들의 발전을 막는 장애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중국만을 겨냥한 장벽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들은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을 연구하고 연구인력을 배양하는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 번영을 원한다면 이 길 밖에 없다. 다른 선택은 없다.


Q : 포터 교수는 저서「일본 경제위기 보고서」(Can Japan Compete?)에서 일본 정부의 과도한 간섭이 기업의 쇠퇴로 이어졌다는 논지를 밝힌바 있다. 중국 경제가 일본과는 다르겠지만 기업의 연구개발(R&D) 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어떻게 돼야 한다고 보는가?

A : 이제는 (다국적기업의 확산으로) 기업의 지리적 위치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시대다. 그러나, 기업들이 모여드는 산업 클러스터는 시장에 기초한 자연적인 현상이지 정부가 제로 베이스에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정부 또는 업종별 협회의 역할은 기술인증 등의 수단을 통해 클러스터 현상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기업에 대한 간섭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어떤 지역의 경쟁력은 어느 한 기업의 실력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그 지역과 관련있는 수많은 기업간의 상호 작용으로 클러스터가 형성되는 것이다. 독일의 BMW나 벤츠 같은 회사와 그 부품 공급상과의 관계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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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