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차이나 지식플랫폼, 한중DB를 가다듬으며
- 등록일
2025-01-22
2003년 출범한 한중DB는 인천시의 시정연구기관인 인천연구원이 운영하는 중국 온라인 종합 정보 플랫폼으로, 지난 20여 년간 중국 관련 방대한 정보를 집약하여 인천이 대중국 교류 협력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약 1만 2천 건의 콘텐츠를 보유한 한중DB는 홈페이지, 한중Zine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민, 연구자, 정책 입안자에게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하며 지역과 국제사회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급변하는 경제·사회적 변화와 복잡한 글로벌 질서의 전환 속에서, 한중DB도 새로운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전환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도 전문성, 대응성, 효율성을 대폭 강화하여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걸맞게 거듭날 계획이다.
» 다양한 글로벌 시각의 반영
한중DB는 기존에 중국 경제와 산업 발전 현황을 중심으로 한 정보 제공에서 나아가, 복합적 국제 질서 전환 시대의 요구를 반영한 다각적인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연구기관과 주요 글로벌 전문가들의 시각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정보의 폭과 깊이를 넓힌다.
특히,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지역이 중국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수집·분석하여, 독자들이 중국과 세계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콘텐츠는 학계와 정책 입안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유익한 통찰을 제공하며, 한중DB를 국제적 기준을 충족하는 정보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기반이 될 것이다.
향후 정보와 자료 수집에 주안점을 둘 세계 주요 싱크탱크로는 다음을 꼽을 수 있다.
- 미 국 : 전략국제연구센터(CSIS, Center for Strategic & International Studies), 브루킹스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
- 영 국 : 왕립국제문제연구소(Chatham House), 아시아하우스(Asia House)
- 독 일 : 메르카토르 중국연구소(MERICS, Mercator Institute for China Studies), 독일국제안보문제연구소(SWP, Stiftung Wissenschaft und Politik)
- 프랑스 : 국제관계연구소(IFRI, l’Institut français des relations internationales), 현대중국연구센터(cefc, Centre d'études français sur la Chine Contemporaine)
- 일 본 : 일본무역진흥공사(JETRO, Japan External Trade Organization), 일본국제문제연구소(JIIA, Japan Institute of International Affairs), 일본경제연구센터(JCER, Japan Center for Economic Research)
이러한 변화의 방향과 기조를 반영하여, 기존에는 중국 정부의 보고서와 정책 문건 번역 중심으로 구성되었던 「최신중국동향」 콘텐츠를 글로벌 시각으로 확장한다. 앞으로는 세계 각국 주요 연구기관의 보고서, 글로벌 경제 동향,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주요 이슈들을 포함해 보다 폭넓은 자료를 제공한다. 글로벌포커스 형식으로 콘텐츠를 재구성하고, 관련 원문 자료를 연결함으로써 독자들이 심층적으로 연구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중국의 경제 정책 변화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거나, 국제 이슈에서 중국의 역할을 다루는 등 글로벌 맥락에서 중국의 위상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한중DB가 독자들에게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세계와 연결된 중국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도록 지원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다.
» 중국을 읽는 우리의 독법(讀法) 조명
정보의 적시성과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의 「인차이나브리프」를 보강하여 ‘저자노트’ 코너를 신설한다. 이 코너는 중국 및 국제 관련 전문 도서, 논문, 보고서의 저자들이 직접 연구 성과를 요약하여 제공함으로써, 최신 연구 결과를 신속히 반영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저자노트는 짧고 간결하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을 담아, 연구 성과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될 것이다. 이 코너는 한중 관계, 중국 경제·산업, 국제 이슈 등을 주제로 심화한 논의를 제공하며, 다양한 독자층—연구자, 정책 입안자, 기업인, 학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한중DB는 단순한 정보 전달의 역할을 넘어, 중국과 국제사회의 변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하는 지식 허브로 자리 잡을 것이다.
2025년 상반기의 「인차이나브리프」의 저자노트는 ‘중국을 읽는 우리의 독법(讀法)’을 주제로 하여 변화하는 중국과 국제 환경을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과 연구 성과를 시리즈로 다룬다. 이를 통해 기존의 중국 연구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과 방법론을 제시하고, 한중 관계와 글로벌 질서 속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을 재구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우선 2월 호는 《방법으로서의 글로벌 차이나》를 번역한 서울시립대 하남석 교수의 글이 실린다. 하 교수는 기존의 중국 논의들이 결국 중국을 ‘우리와 다른 타자’로 상정해 왔음을 비판하며, 오늘날의 중국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중국을 분석 대상이 아닌 분석 도구(방법)로 간주하여야 한다고 말하는 연구 방법론을 소개한다. 3월 호에서는 《현대중국강의》의 공저자인 장윤미 박사가 한중 관계의 변화와 이에 따른 중국 연구의 방향성을 논의한다. 장 박사는 세계화의 퇴조와 지정학적 갈등의 심화라는 변화 속에서 한중 관계의 우호적 환경이 점차 약화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변화된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고 읽어내기 위한 새로운 시각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인차이나브리프」의 저자노트는, 변화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한국이 중국을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대응하는 데 필요한 ‘차이나 리터러시’(China Literacy)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또한, 글로벌 맥락에서 중국을 분석하는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제시함으로써 학계와 정책 입안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한중 관계의 재정립과 한국의 국제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식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월간 웹진 발행
디지털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기존의 제한적으로 제작되던 인쇄본 배포를 중단하고, 온라인 환경에 최적화된 월간 웹진으로 전환한다. 디지털 웹진은 독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태블릿, PC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될 것이다.
기존의 격주 발간 체제를 월간 발간으로 변경하면서 콘텐츠의 품질과 충실도를 높이고, 각 호마다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웹진은 그래픽, 데이터 시각화 등을 활용하여 독자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며, 한중DB가 단순한 정보 제공자를 넘어 독자와 소통하는 디지털 미디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이바지할 것이다.
» 미래를 향한 한중DB의 비전
한중DB는 단순히 정보를 수집·제공하는 플랫폼에서 나아가, 인천이 대중국 교류의 중심 도시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한중 관계와 국제 동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시민과 연구자, 정책 입안자들에게 실질적인 지식과 통찰을 제공하고자 한다. 나아가 한중DB는 글로벌 정보 플랫폼으로서 위상을 높이며,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수행하고 인천의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러한 비전은 한중DB가 단순한 데이터베이스를 넘어선,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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