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5일부터 7일까지 제8차 미중 전 략 경 제 대 화 (U.S.-ChinaStrategic and Economic Dialogue)가베이징에서 개최되었다. 미중 전략경제대화란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과 중국이 별도로 진행해 왔던‘전략적 경제대화’와‘고위급 대화’를 합쳐장관급 이상이 참여하는 대화로 격상시킨 것으로 2009년 7월 1차 대화를 시작한 이후 올해로 8번째를 맞았다.
이번 대화는 100명이 넘는 양국의 외교, 안보, 경제 대표들이 민감한 이슈들을 놓고 팽팽히 맞선 가운데 이루어졌으며, 특히 이 대화를 시작한 오바마 행정부의 마지막 회의라는 점에서 주목을받았다. 일각에서는 이 대화가 지나치게 많은 참석자들과 제한된 시간, 그리고 광범위한 이슈를 다루기 때문에 효율적인 소통의 창구로 기능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진지한 논의를 통해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기보다는 서로의 입
장만을 전달하는‘말잔치’에 그친다는것이다. 아무래도 처음에는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 경제협력을 위해 대립보다는 협력에 무게가 주어졌으나, 최근양국의 전략적 경쟁이 심화되면서 합의점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것으로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주요국가인 G2가 연례적으로 만나 양국 현안은 물론, 지역 및 국제 이슈를 논할 수 있는 대화의 창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태지역에서 양국 간의 불협화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대화는 그 성과 여부를 떠나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유지한다는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에서 미중 양국은 남사군도와 같은 첨예한 문제에 대해서는 견해차를 좁힐 수없었지만, 2015년 9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 간에 합의되었던 여러 이슈에 대해 가시적인 진전을 이룬 것은 나름의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금년도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다룬 주요 현안을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