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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의 2025년 신년사 분석과 함의

  • 저자

    양갑용

  • 출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 발행일

    2025-01-07

  • 등록일

    2025-02-12

시진핑 주석은 2024년 12월 31일 저녁 7시(베이징 시간) 취임 후 열두 번째 새해 신년사를 발표했다. 중국이 한 해를 어떻게 평가하고, 국내외 정세 변화를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짧은 신년사 안에 담겨있다. 시진핑 주석의 신년사 분석을 통해서 2025년 중국이 보내는 신호를 포착해내고자 한다. 첫째, 이번 신년사에서는 정세 인식 관련하여 ‘정도(程度)’의 의미를 나타내는 접두사인 ‘지극히(极)’와 ‘매우(很)’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라는 상황을 전달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용어 선택 등 메시지 관리의 고민이 엿보인다. 둘째, 현실이 어렵다는 사실을 직접 언급하는 대신에 우회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이 이전 신년사와 다른 지점이다. 표현 방식이 직접적이지 않다는 것은 중국이 기대했던 경제회복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셋째, ‘중국식 현대화’라는 표현은 이번 신년사에서 단지 두 차례만 언급되었지만, 신년사 내용의 전부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 있게 다뤄졌다. ‘중국식 현대화’가 경제발전과 과학기술이라는 두 축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도 충분히 알려주고 있다. 넷째, 신년사에서 ‘글로벌 사우스(全球南方)’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5년 중국이 참가하는 다자회의에서 ‘글로벌 사우스’를 견인하려는 중국의 노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다. 다섯째, 이번 신년사에서는 ‘일국양제’를 반드시 관철해야 하는 것으로 목표가 상향 조정되었다. 여섯째, 양안(대만) 관련 언급도 조국 통일의 역사적 대세를 막을 수 없다는 한층 더 강화된 표현으로 다시 등장했다. 시진핑 주석의 2025년 신년사는 은유적인 표현과 중의적인 표현이 자주 등장했고 추상적인 표현으로 여러 가지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었으며, 직접적인 표현은 많이 줄어들었다. 또한, 현실의 어려움을 미래의 기대와 희망으로 치환하는 표현들이 자주 목격되었다. 중국은 신년사에 나타난 것처럼 ‘중국식 현대화’깃발을 들고 2025년에도 경제발전과 과학기술의 자립과 자강을 통해서 어려운 국면을 뚫으려는 노력은 계속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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