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Focus〉 중국, 세계 경제 회복에 주도적 역할 수행할 것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스티븐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 12일,「Global : China to the Rescue」란 보고서에서, 세계 경기가 침체되는 가운데 중국경제는 향후 전 세계 경제를 다시 회복으로 이끄는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예로 최근 한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의 수출이 급감한데 비해 중국은 오히려 증가했음을 들었다. 대중국 FDI(외국인직접투자)도 97년 아시아 외환위기로 잠시 주춤했으나 최근 중국의 WTO 가입을 앞두고 다시 급증하고 있다. 또 중국 국유기업의 민영화로 해외 주식시장에서의 자본조달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가 미국의 IT 수요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반면 중국의 대미 수출품은 대부분 의류, 섬유 등의 비내구재여서 미국 주도의 신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 또 선진국들이 아직도 중국을 저가의 아웃소싱 기지로 삼고 있음도 중국 수출 증가의 요인이다. 더욱이 중국의 대외금융 위상은 상당히 안정적이어서 국제 금융시장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물론 중국도 세계 경기침체에 영향을 받기는 하나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 등 세계 경기둔화의 여파를 감안해서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는데, 올해 실질 GDP 증가율 목표치 7%는 수출 0% 증가 전망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또 중국은 대외 수요가 예상보다 더욱 축소되면 추가적인 재정지출 정책을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실은 중국이 경제성장의 원동력을 대외 수요에서 공공사업이 주도하는 내수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로써 중국은 세계 경기침체라는 환경속에서도 난관을 잘 극복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