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Focus〉 국내기업, '한류(韓流)' 열풍으로 중국시장 공략 가속
최근 중화권 및 동남아시아 등지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문화관광부는 28일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지에 한국의 대중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류체험관' 설치, 관련 업계가 참여해 한국 대중문화의 수준을 높이려는 '아시아문화교류협의회’구성, 서울 동대문 등 관광객 밀집지역에 한국의 대중문화를 알리는 '한류메카' 조성 등을 포함하고 있다.
최근의 한류 열풍은 국내기업들의 중국 및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생활건강 등 국내기업들은 이 지역에서 인기있는 국내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거나 이들의 공연을 지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브랜드 이미지 및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중국 PC용 모니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현지에서 인기있는 탤런트 안재욱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모니터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베트남에서 장동건, 김남주 등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베트남 화장품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은 앞다퉈 현지에서 인기있는 국내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한류 열풍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이며, 저작권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것과 수출가격이 너무 싸서 실제 이익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또한 현지 젊은이들이 한국의 대중문화에 열광하는 것과는 달리 기성세대는 한류에 거부감도 있으며, 해당지역 정부는 불량문화의 유입이 만연하므로 문화 시장 질서를 정돈하고 규범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공공연히 펼치고 있는 등의 현상도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류 열풍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적지않은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새롭고 다양한 문화상품 개발, 대중문화 유통체제 정비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 역시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