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의 WTO 가입은 대중교역·투자환경 개선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효과와 중국 및 제3국 시장에서 경쟁이 격화되는 효과가 동시에 존재한다. 중장기적으로 시장효과보다 경쟁효과가 더 클 전망이므로 지금부터 대비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중국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중국은 지난 6월과 7월초에 미국 등과의 양자간 협상과 WTO측과의 협상을 통해 대부분의 핵심 쟁점들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협상을 사실상 매듭지은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WTO 제 4차 각료회의에서 중국의 가입이 승인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11월의 WTO 각료회의에서 가입이 승인되면 그 이후에 중국은 국내에서 전인대의 비준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이 비준서를 WTO 사무국에 기탁하면 1개월 후에 정식으로 발효된다. 따라서 내년 초가 되면 중국은 WTO 회원국으로서 정식으로 국제무대에 등장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WTO 가입이 중국경제와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