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방문하는 주룽지는 1991년 부총리 취임 이후 사실상 중국 경제를 지휘해 왔다. 중국경제의 연착륙 성공, 강력한 반부패 캠페인, 국유기업 실적 개선, 미국과의 WTO가입 협상 성공 등은 모두 그의 지휘 아래 이루어진 성과이다. 그러나 그의 임기는 2002년에 끝난다.

10월 17일부터 22일까지 중국 경제의 황제 또는 보스(老板)라 불리는 주룽지(朱鎔基) 국무원 총리가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다. 그의 방문기간 동안 한국의 중국 서부대개발 참여, 중국의 CDMA 방식 허용 등 한중 경제 현안들이 깊이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방문하는 주룽지는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1999년 홍콩 아시아위크誌가 뽑은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위로 선정될 정도로 대중적인 관심과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1991년 부총리에 취임할 때부터 사실상 중국 경제를 지휘해온 사령관으로서 1990년대 중국 경제의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해왔다. 특히 그는 다음 네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공헌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