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가전에 이어 AV 및 백색가전 분야에서도 중국업체들의 한국시장 공략이 시작되고 있다.
품질, 가격 등을 고려할 때 에어컨의 시장잠식 위협이 상대적으로 크고 DVD, TV가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기업들에게 ‘중국’하면 기회와 위협이라는 두 단어가 동시에 떠오르게 되었다. 거대시장과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매력덩어리가 중국의 하나의 얼굴이라면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상해 우리를 압박해 들어오는 수퍼파워가 중국의 또다른 얼굴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우리가 중국의 안방을 공략하는데 힘을 쏟기도 하지만 중국의 공세로부터 우리의 안방을 방어하는 데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시기가 되었다. 중국이 최근 경쟁력을 빠른 속도로 키워가면서 한국을 catch-up하기 시작한 분야의 하나가 가전산업이라는 것을 상기한다면 중국 가전기업의 한국시장 공략은 예정된 수순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