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사는 한국 L사가 1997년 투자한 현지법인으로 폴리에스터칩, 폴리에스터 장섬유, 단섬유를 생산 100% 내수판매를 하고 있다. 투자자금이 1차분 1억3천만달러, 2차분 3천만달러 등 총 1억6천만달러에 달해 개발구내에서도 적지 않는 투자규모이며, 특히 노동집약적 산업을 중심으로 소규모 투자가 주를 이루는 산동성 한국투자 기업으로서는 대규모 투자로 인정받고 있다.
직접 토지를 취득하여 공장을 설립하였다. 국가급 개발구로 기본적인 인프라 시설이 완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토지 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비쌌지만 대규모 투자사업을 내세우며 협의, ㎡당 11달러, 50년 사용기한으로 싸게 취득하였다.
현재 직원수는 한국파견직원 25명, 현지직원 650여명 등 총700여명 이르고 있다. 사무직은 대졸초임일 경우 평균 1,300위엔 내외이나 현장근로자들은 일반적으로 잔업수당을 포함해 700-800위엔/月을 지급한다. 대개 3교대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오버타임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직원복리후생 차원에서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로 외지에서 불러온 현장근로자들은 기숙사생활을 하도록 하고 있다. 기숙사 사용료는 따로 징수하지 않으며 단지 개인적 용도 성격이 강한 것만 개인 부담을 시키고 있다. 즉, 전기세나 수도세 등 일반관리비 성격은 회사가 부담하고 전화비, 식사 같은 것만 개인부담을 시킨다. 특히, 식사는 기본적으로 점심만 무료 제공해 주고, 나머지는 식권(매끼당 1위엔 이내, 여러 종류 있음)을 사서 자율적으로 하기 때문에 회사가 기숙사 이용자들로부터 따로 돈을 받거나 하는 것은 없다. 외지인력으로 본인이 원하면 기숙사는 제공해 주지만, 밖에서 숙식하려는 직원에 대한 보조는 없다.
직원복리 측면에서는 현지 행정기관과 부딪치지 않기 위해 모든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 양로보험(급여의 20%), 실업보험(급여의 1%), 상해보험(급여의 1%), 의료보험(급여의 7%)의 회사부담분 사회보험료를 남부하고 있다.
전기요금은 0.62위엔/kwh로 다소 비싸게 주고 있다. 처음에는 더 크게 요구했지만 협상을 통해 깍은 가격이 이 수준이다. 한국보다 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공급 자체는 전혀 문제가 없다. 전기를 많이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전기세를 많이 납부해서인지 22,900kv선 2개를 배선해 주고 있다. 1개선은 통상적으로 사용하고, 그 선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다른 선을 통해 전기를 보내준다.
용수는 공급도 비교적 원활하고 가격도 싼 편이다. 가격은 2.5위엔/톤인데, 업종성격상 물을 많이 사용하는데(32,000톤/년) 아직까지 이것으로 애를 먹은 적은 없다. 다른 지역에는 갈수기에는 제한공급도 한다는데 靑島 지역에는 지하수가 풍부해서인지 그런 일이 한번도 없었다.
폐수처리에 대한 관리는 매우 엄격하여 수시로 환경보호국에서와 체크한다. 자체폐수처리장을 가지고 있으면 일단 폐수 처리된 물은 붕어를 넣어보고 이상이 없어야 배출시킬 정도로 엄격하다. 폐수처리장 건립에 상당한 초기자금이 투자되었다. 오수처리비용은 생활폐수로 생각되는데, 대개 수도 비용에 같이 포함에서 같이 나와 정확한 가격은 알지 못하지만 큰 애로사항은 없다.
세금은 국가급 개발구내에 소재함으로서 기업소득세15% 납부대상이나 「2년간 면세 3년간 감세」라는 우대 혜택을 받아 아직 납부치는 않고 있다. 1997년부터 조업을 시작했으나 이윤 발생이 2001년부터였으므로 금년까지만 면세를 받고 내년부터는 50%를 납부해야 한다. 수출형 기업은 아니지만 받을 혜택은 다 받고 있는 셈이다.
5년동안 현지에서 생산활동을 하면서 느낀 靑島經濟技術開發區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좋다. 특히, 입지조건이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우수하다. 수출은 하고 있지 않지만 원부자재를 한국에서 가져오기 때문에 항구를 이용해야 하는데, 항구가 개발구에 바로 붙어 있고 개발구 세관이 협조적이어서 통관지연에 따른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물론 통관검사가 엄격해서 가끔 애를 먹기는 하지만 불합리하다고는 느끼지 않는다.
사실 제조비용 중 원료가 70%를 차지하고 인건비 등 다른 비용이 30%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런 면으로 따져보면 중국 진출 실익은 하나도 없다. 원료는 한국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나머지 30%에서 나름대로 투자상의 이점을 찾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인건비 좀 싸다는 것 외에 전기세, 물세 등 모든 것이 한국보다 비싸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에 들어온 이유는 사실 시장 때문이다. 우선 완제품보다 원료로 들어올 때 관세가 싸고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현지에 있으므로 시장접근이 매우 용이하다는 것이 진출의 주목적이다. 이 점에서는 靑島開發區만큼 좋은 지역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중국 최대 소비처인 상해가 같은 華東 경제권 내에 있고, 같은 화동권 내에서 청도지역이 제조 제반비용이 저렴하면서도 편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