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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한국기업들 내수시장 공략체제로 전환

  • 저자

    양평섭

  • 출처

    한국무역협회

  • 발행일

    2004-12-29

  • 등록일

    2004-12-30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소장 현오석)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사업전략 변화를 조사한 <우리기업의 중국 진출전략 변화와 사례 분석> 보고서에서 중국의 WTO 가입(2001.12)이후 중국내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맞추어 우리기업들이 중국 사업 전략을 대폭 수정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한국기업의 대중 투자는 1990년에는 중국을 단순 생산거점으로 이용하였으나, 중국의 WTO 가입 후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사업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첫째 중국을 단순한 생산기지 또는 조립기지로 이용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구매- 완제품과 부품(소재)의 일관 생산- 판매- 연구개발 등 현지 완결형 투자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둘째, 중국 사업을 단일 공장체제에서 중국내 물류비 절감을 위해 수요지를 중심으로 생산거점을 다원화하고 있다. (사례 : CJ의 사료사업)

셋째, 중국의 소득수준 향상, 수요구조 변화에 맞추어 중저기술 제품을 생산·판매하던 체제를 벗어나, 고급화(고부가가치화)와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SDRAM 사업 진출, 하이닉스의 반도체 전공정 진출 추진 등)

넷째,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부품과 중간재의 중국내 조달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 중국 현지법인인 베이징 현대의 경우 협력사와 동반 진출하여 현지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부품의 83%를 중국내에서 조달)

다섯째, 중국을 단순한 생산 또는 판매기지로 활용하는 단계를 벗어나 기업의 글로벌 소싱기지로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이례로 E 마트는 한국내 매장 매출의 30%까지를 중국에서 조달한다는 목표아래 현지 구매조직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여섯째, 중국의 내수 시장 규모와 개방 확대에 맞추어 중국내 독자적인 내수판매 조직(또는 법인)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LG생활건강 등은 생산 공장은 생산만을 담당하고 판매는 별도 판매법인이 전담하는 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일곱째, 제품의 중국화와 중국 기술인력 활용을 목적으로 현지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사례 : LG전자, 삼성전자, LG화학, 농심라면 등)

여덟째, 가격전략에 있어서는 천편일률적인 고가전략에서 벗어나 화장품 업체들의 경우 중국내 중고가 판매 전략을 통해 다국적 화장품사와 차별화를 도모하는 등 현지 소득계층의 다변화에 맞추어 차별화 가격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기업들이 중국내 사업 확대과정에서 신규 투자 보다는 중국내 법인의 이윤을 재투자하여 부품 공장을 설립하거나 판매를 위한 분공사를 설립하는 등 중국내 법인의 이윤을 재투자함으로써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의 고성장과 시장개방 확대에 따른 중국내 경쟁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기업들은 대체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경우 중국내 마케팅력 취약이 중국 사업에 있어 가장 어려운 과제이며, 이로 인해 중국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WTO 가입 후 제2의 중국 진출 붐이 일고 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금년 1∼11월중 한국기업의 중국에 대한 투자액은 63.3억 달러로 홍콩과 버진아일랜드를 제외할 경우 개별 국가로서는 1위를 차지하였으며, 2004년 우리기업의 중국에 대한 1일 평균 투자액은 1,890만 달러로 90년대 피크시점인 1997년(590만 달러)의 3.2배로 늘어났다.

WTO 가입 4주년을 맞는 내년부터는 유통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개방이 이루어지는 등 중국 내수시장에 대한 제2 개방 원년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현지 마케팅 조직과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 노력도 배가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는 중국 내수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시장 및 수요자 정보 제공, 자금의 지원 등 보다 실질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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